티스토리 뷰

숙소 근처에 테스코랑 세인즈버리가 있어서 아침에 다녀왔다. 원래 아침을 안먹지만 박물관이 10시 오픈이라 시간이 남기도하고 여행이니까!
빵과 요거트를 사와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박물관으로 걸어갔다.

대영박물관
이곳도 입장 전에 소지품 검사를 꼼꼼히 했다. 엄청 넓어서 빠듯한 일정에 다 둘러볼 수는 없었고 관심가는 곳만 돌았다. 박물관 지도는 £2에 팔고있고 오디오가이드도 유료로 빌릴 수 있다. 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난 카메라 꺼내기가 귀찮아서 서너장 찍고말았다.

박물관을 나오니 눈이 흩날리고있었다. 정말 변덕스러운 영국날씨ㅎㅎ 영국에서 맞아보는 첫눈이라 기분은 좋았지만 너무 추워서 2층버스 타고 레스터스퀘어쪽으로 향했다.

M&M World
사진으로 많이 봤던 엠앤엠월드! 굿즈도 많고 초콜렛도 많고 엄청 크다. 3층인가 4층이었음. 한참 구경하고 트리모양 케이스에 들어있는 초콜렛과 빨간 동전지갑을 샀다. 파운드랑 펜스 동전이 많아져서 봉투 찢어질 것 같았는데 구매하면서 동전을 많이 썼고(계산원분께 동전 들어있는 봉투드렸더니 알아서 계산해줬다ㅎㅎ) 나머지는 동전지갑에 넣으니 딱이었다:)
트리초콜렛은 £7.95, 동전지갑은 £4.95
총 £12.9

레고스토어
엠앤엠월드 바로 맞은편에 레고스토어가 있다. 여기도 엄청 컸고 볼거리가 많았다. 해리포터 관련 상품이 있으면 사려고했는데 없는건지 내가 못찾은건지 보이질 않아서 나름 저렴한 2층버스 레고를 하나 샀다. 계산하러갔더니 계산원분이 선물이라고 소근소근 말씀하시면서 조그마한 레고를 하나 넣어주셨다ㅎㅎ

세장 모두 레고로 만든 것!

쇼류라멘
날씨가 쌀쌀해서 따뜻한 국물이 땡겼다. 검색해보니 조금만 걸어가면 되길래 점심은 라멘으로 결정! 들어가면 직원분들이 `이랏샤이마세`라고 외치고 곧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20분정도 대기는 기본이라고 알고갔는데 한자리 좌석이 하나 비어있어서 대기없이 앉을 수 있었다. 내 자리는 바로 문 옆자리였다. 메뉴판 본다고 잠깐 테이블 위에 가방을 올려뒀는데 갑자기 청소부 아저씨가 들어오더니 테이블 아랫부분에 달려있는 고리에 가방을 걸라고 하셨다. 테이블 위에 두면 아무나 들어와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가방거는걸 확인하고 나가시는데 정말 감사했다ㅠㅠ
내가 주문한 건 돈코츠라멘, 교자 그리고 ! 돈코츠라멘은 £11.9, 교자는 £4, 물은 무료였고 세금 포함 총 금액은 £17.88이었다.
라멘은 양도 많고 정말 맛있었다. 안에 톳 같은 해조류도 들어있었는데 면과 같이 먹으니 꿀맛! 교자는 냉동군만두 4개정도 구운 느낌이라 돈 아까웠다.

다시 레스터스퀘어쪽으로 가서 차이나타운을 지나자 나타난 팰리스극장. 너무 반가웠다.

뮤지컬 알라딘
팰리스극장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뮤지컬 알라딘을 상연중인 프린스에드워드극장을 볼 수 있다.
라이온킹과 알라딘 둘 중 어떤걸 볼 지 많이 고민했었다. 라이온킹이 알라딘보다 후기도 좋고 인기도 많았지만, 라이온킹 내용을 모르기도하고 엄청 화려하다고해서 나는 알라딘을 선택했다.

프로그램북을 사고(얼마였는지 기억 안남) 입장 후 착석했다. see ticket에서 예매했고 자리는 Grand Circle A15! 3층 맨 앞줄 가운데자리였다. 이번에도 정말 만족스러운 자리였다.

나는 뮤지컬 볼 때 1층 아니면 3층을 좋아한다. 1층에선 배우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지만 3층에선 무대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기때문이다. 알라딘은 1층 좌석으로 예매하기엔 돈이 아까울 것 같아서 3층 좌석을 예매했는데 공연 시작한 순간 1층 좌석 예매하지않은걸 엄청 후회했다.
바로 뒷줄부터 애들 단체관람ㅠㅠ 발로 의자 툭툭치고 공연 보는 중간에 떠들고ㅠㅠ 내 옆자리에 커플이 앉았는데 여자분이 참다못해 조용히 하라고 한마디했더니 잠깐 조용해졌다가 다시 시끄러워졌다.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인 A whole new world를 부를 때에도 시끄럽게 떠들어서 짜증이 났는데 옆자리 여자분이 뒤돌아서 소리지름...(와인을 마셔서 그랬을수도...) 아무튼 애들때문에 온전히 무대에 집중할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뮤지컬 자체는 기대를 많이 안해서그런지 나쁘지않았다. 지금까지 본 뮤지컬 중에서 가장 화려했고 눈이 즐거웠다. 돈 팍팍 쓴게 느껴짐ㅎㅎ 지니 역할 맡은 배우분은 정말 잔망스러웠고 이 분이 이 뮤지컬을 살렸다.
하지만 어린이뮤지컬의 느낌이 강했다. 아이들이 많이 봐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수도. 키스신에서 소리지르고 휘파람 불고 커튼콜 때 자파역의 배우분이 인사하니까 야유를ㅠㅠ 같은 방에 묵었던 한국분은 라이온킹을 봤는데 애들이 거의 없었다고하셔서 엄청 후회했다.

뮤지컬을 보고 나왔더니 이미 어둑해져있었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를 가려고 시티맵퍼를 켜고 고개를 든 순간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의 간판이 딱 보였다.

House of Minalima
작지만 해리포터 덕후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갖고싶은게 너무 많았지만 너무 비싸서 사진으로만 담아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러쿵저러쿵 잡지!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프라이마크로 향했다.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엄청 큰 매장이 있다. 전날 해리포터 연극보고 숙소 걸어가면서 위치 기억해뒀었지!
마침 해리포터 20주년이라 콜라보를 하고있었다. 내가 구매한 건 슬리데린 기모 맨투맨, 호그와트 양말 두 켤레, 마루더즈맵! 사실 더 사려고했는데 캠브릿지극장까지 거리가 꽤 있어서 시간부족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들고있던 짐도 너무 많았고... 여행 마지막날 들러서 쇼핑할 생각이었는데 그날도 시간이 없어서 못샀다ㅠㅠ

프라이마크에서 나와 걷고 걸어 캠브릿지극장에 도착했다. 여기가 캠브릿지 스퀘어인가? 암튼 캠브릿지극장 앞인데 예쁘게 꾸며져있었다.
예매했던 표를 찾고 극장 맞은편에 있던 Cafe Nero에 갔다. 점심을 많이 먹어서인지 배가 고프지않아서 아메리카노만 마셨다. 짐이 너무 많아서 대강 정리하는데 내 옆자리에서 한 커플이 심각하게 대화하더니 이별함(???) 안들으려고했는데 너무 가까워서 다 들렸다ㅠㅠ 핸드폰 보는 척하다가 입장시간에 맞춰서 나갔다.

뮤지컬 마틸다
평이 너무 좋아서 기대 많이 했던 마틸다! 마틸다도 see ticket에서 예매했고 2층 가운데 좌석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1, 2, 3층을 다 경험했음ㅎㅎ 저녁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내 뒷자리부터 단체관람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아이들은 조용히 잘 관람했다:)

마틸다는 처음부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애기들이 노래도 잘하고 춤도 딱딱 맞춰서 너무 잘 춰... 얼마나 연습했을까ㅠㅠ 알라딘은 A whole new world 하나만 기억에 남았는데 마틸다는 여러 넘버들이 기억에 남았고 가끔 흥얼거리게 된다ㅎㅎ 프로그램북만 사고 CD는 안샀는데 너무 후회하고있다.

공연을 다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맞은편에 유명한 펍이 있어서 같은 방 한국분이랑 가기로했었는데 돌아오면서 보니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그래서 펍 가는건 포기. 테스코에서 맥주 한 캔씩 사와서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여행와서 제일 피곤한 하루였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